쇼메 2월 12일 가격 인상 전 구매 후기|컬렉션별 착용 리뷰와 브랜드 역사

안녕하세요. 하해탈입니다.

오늘은 쇼메 주얼리와 2월 12일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합니다.

일부 신제품은 인상에서 제외되지만, 기존 라인은 적게는 9%에서 많게는 16%까지, 대부분 11% 선에서 오를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쇼메 찜해 두신 시크님들은 참고하세요!

원래는 뷰잉 후기였는데.. 구매 후기가 되어버린 이 글..

🍯 소개할 아이템 미리 보기

까르띠에 편에서 유럽 4대 주얼리 하우스를 소개해 드렸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쇼메예요.

저한테 까르띠에가 깔끔한 정석 같은 -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라면, 쇼메는 조금 더 사랑스럽고 우아한 공주 같은 브랜드거든요.

그런 쇼메의 역사와 주력 라인업, 그리고 매장에서 직접 착용해 본 솔직 후기까지 담아 수다 떨어보겠습니다.

최애와 차애의 조합


쇼메, 왜 쇼메? — 나폴레옹과 운명을 함께한 브랜드

창립자 / 공홈

쇼메는 1780년 파리에서 마리 에티엔 니토가 설립한 하이 주얼리 메종이에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청년 시절 나폴레옹이 추위와 허기에 지쳐 쇼메 상점 앞에 쓰러졌을 때 니토가 그를 구해줬다고 해요.

훗날 황제가 된 나폴레옹은 이 은혜를 잊지 않고 니토를 황실 전속 보석 세공사로 임명했답니다.

대관식/ 크라운, 공홈

나폴레옹의 대관식에 사용된 모든 왕관, 검, 그리고 황후 조세핀과 마리 루이즈의 결혼 예물까지...

프랑스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시기의 주얼리는 모두 쇼메의 손을 거쳤어요.

밀이삭 티아라 / 공홈

특히 쇼메는 240년간 2,000 피스 이상의 티아라를 제작한 '티아라의 대가'로 유명해요.

브랜드 로고에도 티아라가 새겨져 있지요!

파란만장한 주인 변천사

쇼메는 나폴레옹과 운명을 함께한 만큼, 역사도 파란만장했어요.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패배하고 몰락하자, 열렬한 왕당파였던 니토 가문도 더 이상 사업을 할 수 없었어요.

후원자가 망명해 버렸으니까요.

결국 현장 감독이었던 장 밥티스트 포셍에게 매각하게 돼요.

포셍 가문 아래서 메종은 루이 필리프 국왕, 베리 공작부인 등 새로운 귀족 고객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됐어요.

그런데 1848년 프랑스 2월 혁명이 또 터져요!

정치적 격변으로 프랑스에서 사업이 어려워지자 런던에 지점을 열고 장 발렌틴 모렐에게 사업을 넘기게 됩니다.

모렐 가문은 런던에서 빅토리아 여왕의 왕실 보증까지 받으며 사업을 이어갔어요.

드디어 'Chaumet' 탄생!

1885년, 조세프 쇼메가 모렐의 손녀와 결혼하면서 경영권을 물려받아요.

조세프 쇼메/ 쇼메 부티크 /공홈

드디어 'Chaumet'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거죠!

맞아요, 쇼메는 창립자 이름이 아니라 네 번째 주인의 성(姓)이에요.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특이한 케이스죠? 궁금증 못 참고 또 파본 하해탈...)

조세프 쇼메는 자연주의 디자인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티아라의 황금기를 이끌었어요.

1907년에는 방돔 광장 12번지에 부티크를 오픈했는데, 지금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현대의 쇼메

그런데 1987년, 쇼메가 경영난으로 파산해요.

바레인 투자회사 Investcorp에 인수되면서 쇼메 가문의 시대는 막을 내렸죠.

참고로 이때 쇼메가 갖고 있던 브레게(Breguet)도 함께 인수됐어요.

쇼메가 1970년에 인수해서 하이엔드 브랜드로 재건해 놨거든요.

(브레게는 나중에 스와치 그룹으로 넘어감)

1999년, LVMH가 쇼메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성기가 시작돼요.

LVMH 아래서 쇼메는 조세핀, 리앙, 비 마이 러브 등 시그니처 컬렉션을 론칭하며 현대적인 브랜드로 거듭났어요.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의 몰락, 2월 혁명, 그리고 현대의 파산과 인수까지...

240년 동안 정말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낸 쇼메.. 이 모든 격변을 견디고 지금까지 살아남아 제 손에 올려져 있다는 것이 괜시리 기특하고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쇼메의 주요 컬렉션 — 각 라인의 의미

1. 비 드 쇼메 (Bee de Chaumet) — 황제의 상징, 꿀벌

비 드 쇼메 컬렉션 / 공홈

쇼메 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컬렉션인 비드 쇼메!

나폴레옹 초상화 / 공홈, 공홈 확대

꿀벌은 나폴레옹의 상징입니다.

1804년 황제가 된 나폴레옹은 권력의 상징으로 꿀벌을 선택했는데, 이는 5세기 프랑스 초대 왕 킬데리크 1세의 무덤에서 발견된 300개의 황금 꿀벌 장식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꿀벌은 근면함과 불멸을 상징하거든요.

공홈

2011년 처음 선보인 비 마이 러브 컬렉션은 벌집의 육각형 허니콤 패턴을 모던하게 재해석했어요.

원래는 웨딩밴드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데일리 주얼리로 더 인기가 많죠.

2025년부터는 '비 드 쇼메(Bee de Chaumet)'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쇼메의 자연주의 스케치 / 공홈

쇼메의 자연주의 모티프 티아라 / 공홈

쇼메는 240년간 '자연주의 주얼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 왔는데, 꿀벌 모티프가 그 전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컬렉션이에요.

2. 조세핀 (Joséphine) — 손가락 위의 티아라

조세핀 황후 및 그녀의 이어링 / 공홈

조세핀 컬렉션은 나폴레옹의 첫 번째 황후 조세핀에게 헌정된 라인이에요.

조세핀 황후는 당대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티아라를 패션 아이템으로 유행시킨 장본인이에요.

쇼메 조세핀 라인/ 모두 공홈

이 컬렉션의 시그니처는 V자형 티아라 모티프페어 컷(물방울 모양) 다이아몬드예요.

왜 물방울이냐고요? (눈물방울 아니고...?)

조세핀 황후가 가장 사랑했던 커팅이 바로 페어 컷이었다고 해요.

반짝이는 물방울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이 완벽한 대칭과 균형을 이루는 게 특징인 조세핀 라인은 '손가락 위의 왕관'이라고 불린답니다.

참고로, 모델명에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아그레뜨(Aigrette)'는 백로 깃털 장식 머리 장신구를 뜻해요.

조세핀 황후의 아그레뜨 / Napoleon Archive

조세핀 황후가 사랑했던 헤어 장신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조세핀 컬렉션에는 기본 아그레뜨 외에도 동그란 형태의 론드 다그레뜨, 웨딩밴드 라인인 아무르 다그레뜨, 더 화려한 아그레뜨 임페리얼, 꽃 모양의 에끌라 플로럴 등 다양한 세부 라인이 있어요.

3. 리앙 (Liens) — 연결의 의미

'Liens'는 프랑스어로 '연결, 유대'를 의미합니다.

1977년에 처음 등장한 리앙 컬렉션의 X자 크로스 모티프는 프랑스에서 서로의 뺨에 입맞춤하는 인사 '비쥬(bisou)'에서 시작됐어요.

서양에서 'XOXO'가 hugs and kisses를 의미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유대를 표현하는 거죠.

리앙 컬렉션은 세부 라인도 다양해요.

리앙 에비당스(Liens Évidence)는 자물쇠처럼 연결 모티프가 심플하게 들어간 라인이고, 그 유명한 주 드 리앙(Jeux de Liens)은 X 모티프를 활용해 골드, 다이아몬드, 카넬리안, 말라카이트, 터콰이즈 등 컬러 스톤을 활용하여 데일리하게 착용할 수 있는 라인이에요.

주 드 리앙 하모니(Jeux de Liens Harmony)는 두 개의 반원이 하나의 원을 이루는 디자인으로, 뒷면에 이니셜 각인도 가능하답니다.


매장 방문 및 구매 후기 — 하해탈 벌에게 습격당하다!🐝

이번에 쇼메 매장 방문해서 여러 모델을 봤는데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벌의 습격이었어요.

당장 갖고 싶은 게 한두 개가 아니더라고요... (어떻게 내 통장!!!)

사실 뷰잉 후기였다가 1주일 사이 구매 후기가 되어버린 이 글에 대하여...

제 이글이글한 관심이 아마 잘 느껴지실 거예요.

1. 비 드 쇼메 꿀벌 반지 & 팔찌

벌의 습격... 너무 예뻤던 꿀벌 3총사

다이아몬드가 풀 파베 세팅된 꿀벌 주얼리를 착용해 봤는데... 진짜 너무 예뻤어요.

특히, 팔찌 왜 이렇게 이쁜가요.

파베인데도 엄청 가볍고, 어떤 주얼리랑도 매치가 잘 되더라고요. 흘러내리지도 않고 착용하기도 편하고...

까르띠에 팬더 시계랑 같이 착용해 봤는데 찰떡이에요.

골드 x 실버 믹스매치가 이렇게 예쁠 줄이야...

위시리스트 1순위 등극했습니다.

사실 벌을 무서워해서 늘 착용도 안 하고 지나갔던 컬렉션인데...

뭐야 뭐야.... 반지도 너무 예쁜 거예요....

벌이 손가락 위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디자인이 제 편견을 바사삭 부서준... 자연주의 쇼메 제대로 느끼고 왔답니다.


2. 신상 플래티넘 비 마이 러브 허니콤 팔찌

두꺼운 버전 플래티넘 허니콤 팔찌가 신상으로 나왔는데, 제가 소장하고 있는 반지랑 똑같은 라인이에요...

(기존 라인보다 두껍고 플래티넘의 컷팅이 반짝반짝... 너무 예쁘다구요...)

이거 보는 순간 심장이 쿵. 세트 병에 걸린 저는 홀린 듯이 이 모델에 빠져버렸어요.

신상이라 이번 인상에는 안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 말이 더 위험한 거 아시죠?

팔은 두 개인데 팔찌는 왜 계속 사고 싶은 걸까요...

주얼리 러버의 숙명인가 봐요.


3. 비 마이 러브 허니콤 팔찌 레이어링

가운데 플래티넘이 확실히 두껍죠?!

쇼메 하면 떠오르는, 베스트셀러 비 마이 러브 허니콤 팔찌를 레이어링 해보았어요.

플래티넘 라인보다 은은하고 얇아서 더 여성스럽고, 손목이 화사해지는 느낌!

육각형 허니콤 패턴이 빛을 받으면 은은하게 반짝여서 너무 예뻐요.

붙여서도 같이 착용해 볼 것을 제가 플래티넘에 눈이 돌아가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4. 리앙 (주 드 리앙) 목걸이

사실 리앙 목걸이는 다이아가 제일 예쁘고 이번에 새로 나온 골드 모델들도 매력있더라구요.

(통 골드 목걸이 오랜만인 듯?)

그런데 저는 최근 원석에 꽂혀서... 원석 리앙 목걸이를 위주로 착용해 보았어요.

커넬리안(레드), 말라카이트(그린), 터콰이즈(하늘) 세 가지 컬러를 착용해 봤는데, 이게 왠걸...

쿨톤이라 터콰이즈가 가장 예쁠 것은 알고 있었는데 커넬리안이 또 이쁘더라구요.

펜던트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다홍빛으로 화사한 커넬리언이라 쿨톤에게도 괜찮은 것 같았어요.

그래도 너무 예뻤던 터콰이즈.... 포인트로 착용하면 정말 화사하더라고요.


그나저나.. 쇼메 애장품! 하해탈의 최애 반지

플래티넘 비 마이 러브 링 5mm 추천드려요!!!

제가 정말 애정하는 제품이에요. 플래티넘 소재라 변색 걱정 없이 매일 착용하고 있어요.

5mm 두께감이 존재감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고, 다른 반지와 레이어링 하기도 좋아서 데일리로 딱이에요.

단점이라면 육각형이 두껍게 컷팅되어있다 보니, 아기 볼 때 다칠까 봐 걱정되어서 조심하는 정도?

관리가 크게 필요 없는 막 낄 수 있는, 데일리로 착용할 플래티넘 반지를 찾거나, 레이어드가 아니라 반지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을 원하시는 분들, 쇼메 입문용으로 고민 중이신 분들께 추천드릴게요!


그나저나 꿀벌 살말(살까 말까) 번뇌에 빠지고... 계속 아른거려서 눈이 팽팽 돌아갔고 결국 오늘 디파짓 걸고 왔습니다! (사이즈가 없어서..)

매장에서 기다리면서 오오티디도 찍어봤어요.

저번 뷰잉 때 꿀벌이랑 팬더만 매칭해 본 것이 아쉬워서 베누아를 일부러 하고 갔어요!

근데 최애 차애 조합 뭐야 뭐야. 너무 잘 어울리는 거예요.

오늘까지 사은행사 200/300/500 - 5%, 1000 - 7% 행사하고 인상 소식 때문이었는지 대기는 마감이었어요!

매장에 사람도 북적북적...

음메 이쁜 거~

찾아오면 더 많은 조합으로 레이어링 해보고 후기 남길게요! 🐝


마지막으로 쇼메를 사랑한 셀럽 — 송혜교

인스타 혜교 언니 공주 여왕 다하세요..🐝🐝🐝

쇼메 하면 빠질 수 없는 인물... 제겐 바로 송혜교 배우님이에요.

아름다운 목선에 쇼메 팬던트 하나 딱 걸쳤는데 빛이 나더라구요. 공주 같고 여왕 같고 다하는 송혜교 님..

쇼메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쇼메의 역사와 주력 라인업, 그리고 착용 및 구매 후기로 수다 한 판 떨었습니다.

나폴레옹의 흥망성쇠와 운명을 함께하며 240년을 버텨온 쇼메. 황제의 주얼러로서 티아라와 자연주의 주얼리의 전통을 이어온 브랜드답게, 직접 착용해 보니 왜 공주 같은 브랜드인지 알겠더라고요.

2월 12일 가격 인상 전에 쇼메 구매 고민 중이신 시크님들, 매장에서 직접 벌의 습격 당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롯데 잠실 매장에서 뷰잉했는데 셀러님도 너무 시원시원하시고 좋으셔서 쇼메가 한층 더 좋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니.... 롯잠 쇼메 셀러님들 너무 유쾌하고 좋으세요!!!! 🐝🐝🐝🐝)

여러분들의 욕망의 장바구니에는 어떤 제품을 저장해 두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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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해탈 올림

하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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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탈탈 털어 사는 것, 꽂힌 것에 대한 집요한 단상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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