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thing about Hermes Special Order. My third SO and the 2025 Special Order Guidelines.

안녕하세요, 시크님들! 클레어예요. 🤗

이미 눈치를 채고 계셨겠지만, 제가 얼마 전에 운이 좋게도 또 스페셜 오더 오퍼를 받았어요.

벌써 세 번째 스오네요...🥹

늘 스오 오퍼를 받으면 흥분은 순간이고 엄청난 고민의 나날들을 보내게 되는데요.

(제가 결정장애가 있어서 저만 그럴지도요;;)

오늘은 올해 스페셜 오더를 넣는 분들을 위해 2025년 스오의 특징과 최종 결정을 하실 때 도움이 될 만한 꿀팁 등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에르메스 스페셜 오더 미리 보기

왼쪽이 첫 스오, 오른쪽이 두 번째 스오예요.

전반적인 2025 스페셜 오더의

스텝별 가이드라인

2025 스페셜오더

스텝 1. 가방 종류 & 사이즈 선택

첫 번째 단계에서는 가방의 종류와 사이즈를 선택하게 됩니다.

쿼터백으로만 소개를 해드리자면 위 표에 적힌 사이즈 중 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특이 사항이라 하면 올해 스오부터 '버킨 셀리에' 옵션이 없어졌습니다.

셀러 피셜인데 이미 생산이 되어 나와 있는 버킨 셀리에들까지만 모두 소진하고 나면 앞으로 버킨 셀리에는 생산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버킨 셀리에 단종설은 사실이었던 모양입니다.

이미 버킨 셀리에 들이셨던 분들 축하드립니다! 👏🏻

스텝 2. 버전 선택

두 번째 단계에서는 선택한 가방을 어떤 버전 으로 만들지를 고르게 됩니다.

옵션은 총 3가지로

라인 (Line)

벌소 (Verso)

멀티코 (Multico)

로 나뉩니다.

버전 별 용어 설명

· 라인의 경우 가방은 한가지 컬러로 선택하되 스티칭 컬러를 따로 선택하여 가방을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벌소는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외피와 내피 컬러를 다르게 지정하는 버전입니다.

이때, 스티칭은 tone on tone으로 선택하여 눈에 띄지 않게 만들거나 inverted로 선택하여 스티치가 눈에 띄게 만들 수 있습니다.

· 멀티코는 일명 투톤으로 불리며 두 가지 컬러를 선택하여 가방을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생 한 번 할지도 모르는데 확실히 스오답게!’ 하며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정말 예쁜 투톤은 본 적이 없다/예쁘게 만들 자신이 없다.’ 하며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는...호불호가 조금 있는 옵션 사항입니다.

스티칭은 벌소와 마찬가지로 tone on tone과 inverted 중 하나로 고를 수 있습니다.

스텝 3-1. 가죽 선택

세 번째 스텝에서는 가죽과 컬러를 고르게 됩니다.

선택한 가방의 종류와 사이즈에 따라 선택 가능한 가죽 종류 및 컬러 옵션이 정해지므로 이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각각의 가방 종류에 따른 가능한 가죽 옵션이에요.

여기서 특징은 올해 스오(스페셜 오더)부터 타조 가죽 옵션이 없어졌습니다.

타조 좋아하시는 분들과 이번 스오로 타조를 고려하고 계셨던 분들껜 아쉬운 뉴스가 되겠네요. 😖

또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특피의 경우 따로 승인이 필요합니다.

악어가죽으로 스페셜 오더를 넣고 싶으셨다면 따로 셀러의 언급이 없었을 경우 일반 가죽으로 제작해야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가적으로 문의를 해 보셔야 합니다.

스텝 3-2. 컬러 선택

각 가죽의 컬러 옵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멀티코 버젼을 선택하셨다면 같은 가죽 군 내에서 두 가지 컬러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Epsom(앱송)

Clemence(끌레망스)

Togo(토고)

Swift(스위프트)

Chevre Mysore(쉐브르 미조레)

Barenia Faubourg(바레니아 포부르)

Matt Crocodile/Alligator(무광 악어가죽)

Polished Crocodile/Alligator(유광 악어가죽)

스텝 4. 내피 컬러 선택

Lining (Chevre)

네 번째 스텝에서는 내피 컬러를 선택합니다.

내피 컬러 옵션은 사진과 같습니다.

에르메스 스페셜 오더 내피 선택 중.

스텝 5. 스티칭 선택

왼쪽이 tone on tone, 오른쪽이 inverted

다섯 번째 스텝에서는 스티치 컬러를 지정합니다.

벌소나 멀티코 버젼을 선택하신 경우 tone on tone(톤온톤)과 inverted(반대되는 색) 중에서 스티칭을 선택하셔야 하지만,

라인 버전을 선택하신 경우 다양한 스티치 컬러 옵션이 제공됩니다.

스텝 6. 하드웨어 선택

금장, 퍼마브라스, 은장 순

여섯 번째 스텝에서는 하드웨어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드웨어의 종류는 총 6가지로

골드

무광 골드

로즈 골드

퍼마브라스 (샴페인 골드)

실버

무광 실버

가 있습니다.

미니 켈리와 켈리 포쉐트의 경우 금장, 은장, 퍼마브라스 세 가지 옵션 중에서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스텝 7. 스트랩 길이 선택

가방의 종류로 켈리를 선택하셨다면 스트랩의 길이도 직접 선택하셔야 합니다.

길이의 옵션은 총 4가지로

75

85

105

120

이며, 기존 켈리들의 스트랩 길이는 85입니다.

다만, 미니 켈리의 경우 기존 스트랩 길이가 95이기 때문에 스페셜 오더로 만드시는 경우 일반 미니 켈리 스트랩보다 조금 짧거나 조금 길게 만드셔야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숄더백으로 더 자주 드시는 경우는 85로, 크로스로 더 자주 드시는 경우는 105로 추천드립니다!

스텝 8. 각인 선택

스페셜 오더를 통해 문양, 숫자, 이니셜 등을 추가적으로 각인해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가방을 고객이 받아본 후 거절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추가 각인의 경우 스오 제작 시에 결정하지 않고 수령 이후에 따로 진행하도록 장려되어지고 있습니다.

2025 스페셜 오더 후기

아이패드의 활용

예전처럼 종이 컬러차트, 가죽패치, 하드웨어 샘플을 사용해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스오를 만들던 시절은 끝난 듯합니다.

2023년도부터 점진적으로 활용되어 온 아이패드가 이제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용되는 것 같아요.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패드로 스오를 넣었는데요.

확실히 시각적으로 도움을 받으니, 상상력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느껴졌어요!

물론 아이패드 사용과 더불어 가죽패치와 하드웨어 샘플을 따로 요청하셔서 실물로 보고 정하실 수도 있습니다.

작년과 비슷한 컬러 차트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컬러 차트는 별로입니다. 😖

밝고 쨍한 컬러와 파스텔 컬러 등을 찾아보기 어렵고 칙칙한 컬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심지어 우울해 보이기까지 하는데요.

그래도 다르게 해석하면 멀티코를 제작하기에 유리하고 좀 더 클래식한 가방을 만들기에 적합할지도 모르겠네요.

선택지의 감소

선택 가능한 컬러들도 매우 한정적인데 타조 가죽과 버킨 셀리에 옵션들마저 사라져서 속상하신 분들 많으셨을 것 같아요. ㅠ

어쩔 수 없죠...아쉬움은 남지만...🥹

스페셜 오더 오퍼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고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대한 즐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25 스오 꿀팁

나만의 독창적인 가방 만들기 vs 오래 기다렸던 스펙으로 만들기 vs 구하기 어려운 스펙으로 만들기

‘저 스오 오퍼를 받았는데 뭘 만들질 모르겠어요’

이런 디엠 정말 많이 받는데요.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을 만드는 것이 전 좋은 것 같아요!

저의 첫 스페셜 오더가 켈리 ‘토고’ 셀리에 25, 그리스 아스팔트 & 끄레 멀티코 무광 금장이거든요.

사실 그 때로썬 그렇게 유니크한 것도 아니었어요.

그땐 토고 셀리에가 스오로 제작이 될 때고 , 그리스 아스팔트도 이렇게 오래동안 단종 아닌 단종이 될지도 몰랐거든요.

근데 이제 와서 보니 ‘정말 나밖에 가지고 있지 않는 그런 가방으로 잘 만들었다’ 두고두고 만족감이 있더라고요.

근데 ‘전 미적 감각이 떨어져서 예쁘게 만들 자신이 없어요’ 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은 오래 기다렸는데 끝끝내 오퍼 받지 못한 스펙으로 만드시라고 추천드려요.

거기에 스티칭이나 벌소로 미세하게 포인트를 주면 크게 망할 일도 없고 원하던 거 확실히 받으시는 거니 만족감도 있으실 거예요!

그것도 아니시라면 실적 엄청 요하는 구하기 어려운 스펙으로 만드시는 것도 좋죠.

미켈이나 포쉐트같은 애들이요!

다만, 아무리 인기 있는 스펙이어도 본인에게 어울리는 걸 드는 게 가장 예쁜 법이니 사전에 리셀샵에 들러서 해당 가방들 들어보시라고 꼭 추천드립니다.

일예로, 저는 큰 가방이 안 어울려서 작은 가방들로만 구매하는데 저희 언니는 작은 가방이 안 어울려서 큰 가방으로만 구매하거든요.

근데 미켈, 포쉐트가 인기가 많다고 하니까 언니가 다음에 위시로 올려볼까 하고 제 가방들을 들어봤는데 너무 안 어울리는 거죠ㅋ

그래서 접었다는 슬픈 이야기...

꼭 리셀샵가서 들어보세요. 인기 많다고 스오로 만들었다가 나중에 ’딴거 만들걸..‘ 후회하면 안되니까요!

스페셜 오더 꿀팁 1. 컬러부터 정하기

올해처럼 컬러 옵션이 한정적인 경우 컬러부터 정하고 고르시는 게 더 쉬우실 수도 있어요!

예컨대, 켈리 포쉐트를 선택하셨으면 스위프트 컬러차트 내에서만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켈리 포쉐트 스페셜 오더는 스위프트로만 가능)

만약 ‘미니 켈리와 켈리 포쉐트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근데 ‘스위프트에선 마음에 드는 컬러가 없고 앱송이나 미죠레에서 마음에 드는 컬러가 있다‘ 하시면

미니 켈리로 가시면 된다는 거죠.

물론 ‘블랙으로 만들 거다‘, ’끄레나 베통이나 나타나. 나한텐 다 비슷비슷하다‘, ’난 무조건 (특정 가방 종류 & 사이즈)을 만들 거다‘하시면 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지만

가방 종류/사이즈 선택이 갈팡질팡하시는 경우엔

마음에 드는 컬러부터 정하시면

오히려 그렇게 가능한 옵션을 추려가며 선택하기에 더 수월하실 것 같다는 거죠 :)

스페셜 오더 꿀팁 2. 악어가 된다면 악어로!

혹시 셀러가 악어 옵션을 열어주는 경우엔 꼭 악어로 만드세요!

코로나 이후 특피들은 매년 그 가격이 20% 이상씩 인상되고 있습니다ㅠ

지금도 비싸지만 점점 더 비싸질 거고 결국 이것저것 사다 보면 악어도 사게 될 것이기에...

이왕 살 거 좀 더 쌀 때 빨리 구매하시는 게 절약하시는 길인 것 같아요 🥹

나의 세번째 스오

제가 사실 올해 40이 되었어요. 😭

그래서 작년부터 40살 생일 기념으로 Vert D'eau 미니 켈리나 버킨 20을 달라고 셀러에게 얘기했었거든요.

중간에 켈리 르투르네 25로 벌듀 오퍼가 오긴 했어요.

근데 제가 원하던 정확한 스펙도 아닌데 타협하고 싶지 않아서 패스했었고요.

그 이후로 생일이 지나고 가격 인상 소식도 들리는데 다른 오퍼가 없길래 조심스래 ‘영 어렵겠냐’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통화 가능하냐고 문자가 오더라고요?

‘이것은 그린라이트’

이 친구랑은 통화는 처음이라 왠지 예감이 좋았어요!

전화가 와서 하는 얘기가 벌듀가 언제 가능해질지 알 수 없으니 그냥 스오로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켈리 르투르네 벌듀 오퍼를 줬을 때

‘내가 원하는 스펙으로 정 안 들어오면 스오로 넣게 해주면 안돼? 😉‘ 라고 물어봤었는데 그땐 절대 안 된대서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스페셜 오더 오퍼도 주고 악어도 열어줘서 너무 좋았네요.

행벅 🥹

문제는 다른 건 다 이미 원하던 게 확실해서 괜찮았는데, 하드웨어만 순정으로 금장으로 할지 아니면 퍼마로 할지 고민이 길고 깊었습니다.

시크 설문조사, 인스타 설문조사, 지인 설문조사 동네방네 묻고 다녔는데 모두 퍼마가 압도적으로 추천이 많았고요.

(심지어 챗지피티도 퍼마를 추천ㅋㅋㅋ챗지피티한테 까지 물어보다니ㅋ 말 다했죠? 😂)

결정적으로 당일 실물로 보니까 결심이 서더라고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매트 벌듀 미니 켈리 나타 컬러 벌소 버전, 톤온톤 스티칭, 퍼마브라스 하드웨어 스트랩 길이 105"

로 땅땅땅! 👩🏻‍⚖️ 결정 했습니다.

설문조사 응해주셨던 분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악어 스오는 최대 18개월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일반 앱송으로 했을 땐 8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참고하시어요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스오 계획 있으셨던 분들, 혹은 언젠가 스오 오퍼를 받으실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

저는 다음에 또 올께요~ 👋🏻

cclaichic

cclaic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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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로컬의 일상을 전하는 클레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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