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ought the Hermes Craie in Togo, Epsom, and Nata and compared them all!

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화이트 러버들의 최종  보스, 끄레(크레) 색상을 비교해 보고자 해요. 

끄레를 토고 가죽으로 살지, 앱송 가죽으로 살지 고민이셨던 분들. 그리고 더 나아가 끄레와 나타 중에 고민이셨던 분들까지 모두 집중해 주세요!

👜 착용한 아이템 미리 보기 ​

순서대로 끄레 버킨, 끄레 미니켈리, 나타 미니켈리.

에르메스 화이트 계열 101 비교

(사진 출처: 구글)

에르메스의 화이트 계열 컬러에는 그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요.

가장 하얀 순으로 정리를 해 본다면Blanc > Gris Pale > Mushroom > Nata > Craie > Beton > Gris Perle일 것 같은데요.

그리스 페일 미니켈리.

블랑이 아예 흰색이라면, 그리스 페일은 거기에서 아주 약간 회색이 들어간 컬러로 실물로 보면 굉장히 세련되고 화사한 밝은 화이트 계열이에요. 첨언을 덧붙이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창백한 회색이기에 크림 톤의 옷에는 좀 붕 뜨는 느낌이라 옷 매치가 어렵다는 그리스 페일 홀더의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전 실물이 참 예뻤던 기억이 있어요!

왼쪽이 블랑, 오른쪽이 머쉬룸.

블랑에서 좀 녹색 빛이 들어가면 머쉬룸이 됩니다.

모두 나타.

왼쪽은 스위프트, 중간은 미죠레, 오른쪽은 토고.

나타는 스페인어로 ‘크림’이라고 해요. 끄레에 비해 채도가 높아 더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컬러고요, 가장 쉽게 표현하자면 투게더 아이스크림 컬러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끄레에서 명도가 좀 더 낮아지면서 회색빛이 더 많이 도는 컬러가 베통이고요. 나타와 베통 사이에 끄레가 있어요.

모두 그리스 펄. 왼쪽부터 타조, 토고, 미죠레, 에버 컬러.

베통에서 조금 남아 있는 베이지 끼를 빼고 회색 빛이 좀 더 돌면 그리스 펄이 됩니다. 그리스 펄은 가죽에 따라 발색의 차이가 큰 편인데, 미죠레와 타조의 경우 약간 블루 톤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에르메스 끄레/크레 (Craie) 소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하지만 끄레는 프랑스어로 ‘분필’이라고 해요.

에르메스 화이트 계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컬러로 현재는 토고와 앱송으로 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항간에 끄레가 단종된다는 괴소문이 돌기도 하였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걸로 밝혀졌고요, 끄레와 비슷한 컬러로는 나타와 베통이 있습니다.

장점

- 웜톤과 쿨톤을 따지지 않고 여러 스킨톤에 잘 어울림.

- 화이트+베이지+그레이가 절묘하게 섞인 컬러라 비슷한 톤의 의상과 잘 어울림.

- 우아/고상한 룩에도 잘 어울리고, 캐쥬얼/스타일리쉬한 연출도 가능. 거기에 컬러 자체가 계절을 타지 않아 생각 외로 활용도가 높음

- 만족도: 5/5

단점

- 컬러가 밝아 손잡이나 모서리 부분에 때가 타기 쉬움. 손잡이의 경우 트윌리를 감아 문제 해결 가능.

- 청바지 등 진한 컬러의 옷을 입는 날은 이염의 위험이 있음.

에르메스 끄레 토고vs.앱송

이제 토고와 앱송의 발색 차이를 볼까요?

위에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엄청나게 차이가 있는건 아니에요. 다만, 토고의 가죽결이 좀 더 깊고 큼직큼직해서 그 사이사이로 그림자가 지는 건지 그냥 발색 차이인진 모르겠으나 앱송이 토고에 비해 명도가 더 높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좀 더 또렷하고 밝아 보이는 느낌이 들어요.

때 탐/이염 같은 경우는 앱송이 좀 덜하다는 의견들이 있고 저 또한 그렇게 느껴지기는 하는데요, 토고든 앱송이든 밝은 컬러이기 때문에 다른 짙은 컬러들보다 좀 더 신경을 써서 드셔야 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정성을 들이시더라도 흰 가방 하나 정도는 꼭 강력 추천 드려요!

에르메스 끄레 토고vs.나타타

유약 컬러 차이 확인!

끄레는 회갈색, 나타는 짙은 갈색이에요.

흔히들 끄레가 쿨톤이고 나타가 웜톤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그리스 페일/베통이 쿨톤, 나타가 웜톤, 끄레는 그 중간 어디라 톤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가장 니즈가 많은 게 아닐까 싶어요!

위에 사진에서 보시면, 나타가 앱송/토고가 아닌 타조라 같은 가죽으로 완벽히 비교를 해 본건 아니지만 확실히 나타가 좀 더 채도와 명도가 끄레보다 높아 더 뽀얗고 화사한 느낌을 띕니다.

그리고 나타는 끄레와는 다르게 유약을 짙은 브라운으로 보통 바르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대비감 때문인지 끄레와 비교했을때 좀 더 또렷해 보이는 경향이 있는 듯 해요.

하지만 나타의 경우, 가죽마다 발색의 차이가 끄레보다 심한 편인데요. 앱송의 경우 좀 더 노랑빛이 돌고, 미죠레는 좀 더 하얀빛이 많이 돌더라고요.

나타와 베통은 꽤 큰 차이를 보이지만, 끄레와 나타의 경우는 나란히 놓고 보는게 아니라면 유약부분을 제외하면 컬러 자체에는 큰 차이가 있는게 아니니 정확히 딱 한 컬러를 고집하시는게 아니시면 사실 둘 중 어떤 걸 받으셔도 비슷하실 것 같아요. 약간의 미묘한 톤 차이는 하드웨어의 선택으로 느낌이 확확 바뀌기도 하니 그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여기서, 조금 정리를 해 드리자면 여기저기 무난하게 들기 편한 건 끄레.

끄레를 기준으로 좀 더 따뜻한 톤을 원하시면 나타.

좀 더 회색빛을 원한다면 베통.

좀 더 회색빛을 원하지만 톤이 어두워지는 건 싫으시다면 그리스 페일.

어떤 컬러가 더 예쁘냐고 물어 보신다면 이건 정말 취향의 차이이므로 본인에게 더 잘 어울리고 선호하는 쪽으로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cclaic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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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로컬의 일상을 전하는 클레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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